1984년 도미야마는 일본의 광산, 공사장, 그리고 공장으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을 다룬 새로운 석판화 시리즈 <강압과 고독>을 완성하고 이는 영화 <피어라! 봉선화>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이 작업은 광부에 대한 그의 오랜 관심,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그의 십년 간의 작업, 그리고 젊은 날 일본의 전시 우선순위를 수용한 것에 대한 커져가는 실망감을 함께 담은 그의 첫 세계 2차 대전에 대한 시리즈다.

이때 그는 60대였다. 1980년대 도미야마의 모든 작품들은 어떻게 성별이 사회적 경험에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기 위해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과 그들의 아내와 어머니를 그린다. <자신의 아이가 납치되고 살해당한 어머니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깊은 애도에 잠긴 여성의 그림에서 이 주제가 가장 강력하게 보여진다.
그는 200년 그룹 전시회 <여우와 광산탄광>에서 다시 탄광이라는 주제로 돌아가 그의 초기 작품들을 바탕으로 하는 한편, 사분의 일 세기 동안 다른 주제들과 관련하여 발전시켜 온 그의 신화와 상징적 구조를 광부의 세계라는 주제와 융합하였다.
그가 이 전시회를 위해 만든 콜라주에는 석탄 매장지에서 발견된 암모나이트 화석의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어 석탄 자체의 고대성과 더불어 석탄 사용의 생태학적 함의를 상기시킨다.




도미야마는 다른 때 그랬던 것처럼 이 전시회를 위해 자신의 이미지를 재활용했다. 특히 최근 들어 도미야마는 자신의 작품을 다른 주제 안에서 재결합하고 재사용하는데, 이는 다양한 시리즈를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그는 1975년 전시회를 위해 제작한 비탄에 잠긴 한국 여성들의 석판화에 샤먼을 더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전시 참화를 일본의 전후 고속 경제 성장의 무관심과 환경 파를 함께 보여주는 콜라주를 만들었다.
2010년 미시간 대학교의 동아시아 센터에서 출판한 로라 하인과 레베카 제니슨의 “Imagination Without Borders: Feminist Artist Tomiyama Taeko and Social Responsibility”에서 하기와라 히로코가 쓴 “Working on and off the Margins”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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