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야마의 삶 동안 일본은 자신의 경계, 정부의 규칙, 그리고 사회를 급격히 변화해왔다. 냉전에 의해 세계가 나누어지고, 세계 2차 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1945년 9월에 펜 끝으로 모든 식민지를 잃었을 뿐만이 아니라, 전쟁 이후 일본의 전 제국과들의 교류들은 미국의 아시아 관련 정책의 큰 영향을 받았다. 초기 탈식민지화 과정은 굉장히 짧았으며, 이는 패전의 일반적 경험과 이로 인한 660만 명의 군인과 시민의 송환으로 함축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에서는 1990년대까지 학문적, 대중적 관심은 1945년에 무너진 제국보단 전쟁에 대한 회상에 더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이 주제에 대한 작업이 일본 뿐만이 아니라 영어권에서도 많이 다루어졌다. 

1990년대에 70세가 된 이후, 도미야마는 일본의 제국주의 역사에 온전히 집중했고, 이는 일본이 통치한 만주에서 자란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검토하는 것임을 뜻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페미니스트 의식은 도미야마에게 어떻게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예술에 결합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이번에 그는 샤먼이 아니라 여우를 자신의 마법적인 표현 도구로 사용했다. 유럽에선 동아시아 여우는 겉모습을 바꾸고 사람을 홀리는 속임수의 상징이다. 또한, 여우는 신도 정령과는 다른 종교적 의미들과 관련하여 일본의 제국주의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이 여우들은 처음 보기엔 귀여울 수 있으나, 위험하다. 

Sending Off a Soldier | 祝 出征 (1994)
축 출정 | Sending Off a Soldier | 祝 出征 (1994)

1940년대 초반 마을에서 올리는 여우의 결혼식을 모샤한 유화 그림은 여우와 여성성의 오랜 관련성을 드러낸다. 신랑은 이미 전쟁터로 나갈 준비를 마친 듯 자신의 군복을 입고 있다. 소수의 군인들만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에 많은 이들은 급하게 결혼을 하고, 자신의 명이 다하기 전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을 갖길 소망했다. 도미야마는 마력이라는 주제를 통해 급하게 출산을 하고,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한다는 당시 일본의 젊은이들의 생각에 대해 어린날 그가 느낀 공포를 표현한다. 

Spirit of Yamato | 敷島の大和心 (1994)
시키시마의 야마토 정신 | Spirit of Yamato | 敷島の大和心 (1994)

피와 전쟁을 상징하는 검빨간색으로 가득 찬 다른 그림들은 인종 간의 조화라고 식믹을 합리화했던 일본의 논리를 비판하며, 일본의 꼭두가시였던 만주국의 상태를 보여준다. 충성을 뜻하는 한자는 용, 피에 물든 칼, 그리고 뱀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자신의 가치들로 인간을 속이기 좋아하는 여우의 세계 속 맹목적 충성은 오직 파국으로 향하는 길임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언어 자체가 프로파간다의 강력한 도구임을 강조한다. 

Instructing Imperial Subjects with the Ideograph Loyalty | 皇民化教育▪忠の絵文字 (1994)
황민화 교육, 충의 그림문자 | Instructing Imperial Subjects with the Ideograph Loyalty | 皇民化教育▪忠の絵文字 (1994)

 

Manchukuo at Sunset | 赤い夕日の満州 (1994)
만주국 해질녘 | Manchukuo at Sunset | 赤い夕日の満州 (1994)

이 시리즈들의 중점은 일본인들이 어떻게 작은 이유로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죽도록 속이고 강요했는지에 대한 탐구지만, 마지막 그림 <만주국 해질녘>은 모든 중국 도시들을 가래톳페스트와 장티푸스와 같은 질병에 감염시키는 끔찍한 일들을 발전하고 실행한 하얼빈 생태 전쟁 연구소 유닛 731 (Unit 731)로 인해 파괴된 황폐한 풍경을 보여준다.

War and Illusion | 戦争・幻視 (1994)
전쟁・환시 | War and Illusion | 戦争・幻視 (1994)
The Foundation of Manchukuo | 「満州国」建国祝典 (1994)
‘만주국’ 건국 축전 | The Foundation of Manchukuo | 「満州国」建国祝典 (1994)
Harbin Station | ハルビン駅 (2002)
하얼빈역 | Harbin Station | ハルビン駅 (2002)

도미야마는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그 예로 한국의 첫 일본 식민 통치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의 사진을 찾아 그 암살의 장소인 하얼빈 역의 엽서 여섯장을 묘사한 콜라주에 삽입한다. (그는 1909 엽서에 등장한다.) 콜라주 기법을 통한 도미야마의 문화적 혼합은 하얼빈 시리즈에서 만주의 다문화적 건축학과 예술 유산에 초점을 둔 그의 의도를 보완하고, 이 과정에서 도덕적 자기 기만이 작용했다.

Nostalgia for Days Gone By | 昔はよかった (1994)
하얼빈에 대한 노스텔지어 | Nostalgia for Days Gone By | 昔はよかった (1994)

그림 <하얼빈에 대한 노스텔지어>는 관객들에게 1945년 이후 일본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특정 과거에 대한 향수의 표현은 과거의 태도로 퇴보할 위험한 가능성을 일깨운다.

2010년 미시간 대학교의 동아시아 센터에서 출판한 로라 하인과 레베카 제니슨의 “Imagination Without Borders: Feminist Artist Tomiyama Taeko and Social Responsibility에서 유키 미야모토의 “Fire and Femininity: Fox Imagery and the Ethical Imagination” 그리고 로라 하인의 “Post-Colonial Conscience: Making Moral Sense of Japan’s Modern World”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The Digital version is fully and freely accessible on the University of Michigan Press website.